[전시]심현희 김재학씨 잇따라 개인展

  • 입력 2002년 12월 12일 18시 15분


연일 영하의 기온이 계속되는 강추위이지만 화단은 이미 봄이다. 12월 전시장에선 벌써부터 원색의 꽃을 주제로 한 굵직한 전시 2개가 열리고 있어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 화랑에서 열리는 한국화가 심현희씨의 8번째 개인전은 시원시원한 붓 터치와 거침없는 나이프의 사용으로 ‘맨드라미’ ‘호접란’ ‘장미’ 등 꽃의 모습을 독특하게 그려 낸 전시회다.

꽃을 통해 시간을 보고 그 시간의 운명 아래 있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본다는 작가의 말마따나 일상에 대한 깊고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전시다. 대작과 소품 30여점을 적절히 섞은 출품작 가운데 중견 작가인 남편 강경구씨와 작가 자신을 함께 모티브로 삼아 그린 ‘꽃을 안은 남자’ ‘남과 여’가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02-720-1524∼6

지난 3년 동안 연말마다 꽃그림전을 해 온 대표적인 꽃그림 작가 서양화가 김재학씨(50)도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청작 화랑에서‘꽃이 있는 사계절’전을 갖는다.

지난 여름 이탈리아 여행 때 그렸다는 수채화를 비롯해 10호 미만 소품 위주의 유화 24점이 걸렸다. 유화는 섬세한 묘사, 수채화는 맑은 느낌이 돋보인다. 02-549-3112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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