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공공장소 실내 후끈…"에너지 물쓰듯"

  • 입력 2002년 12월 12일 18시 45분


서울지역 공공장소 10곳 중 7곳의 실내온도가 겨울철 적정온도(섭씨 18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국 256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는 10일 서울지역 관공서와 은행, 백화점, 패스트푸드점 등 공공장소 11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1.7%에 이르는 81곳의 실내온도가 겨울철 적정온도를 넘었다고 12일 밝혔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관공서 32곳 중 22곳(69%), 은행 37곳 중 22곳(60%), 패스트푸드점 36곳 중 29곳(81%)이 적정온도를 넘었고 백화점 8곳은 모두 적정온도를 넘었다.

실내 평균온도는 관공서가 21.5도, 은행 21.6도, 백화점 22.7도, 패스트푸드점 22.9도 등이었고 조사 대상 전체의 평균온도는 22.2도로 나타났다.

관공서의 경우 성북구청(26.4도), 은행은 조흥은행 성북지점(26.1도), 패스트푸드점은 KFC남영동지점(26.1도), 백화점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25.8도)의 실내온도가 가장 높았다.

그러나 서대문구청의 경우 측정지점 모든 곳에서 실내 적정온도가 유지되고 있었고 단열시설도 잘 돼 있었으며 전 직원이 두꺼운 옷을 입고 근무하는 등 ‘에너지절약 모범구청’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시민연대는 밝혔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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