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에서도 TV 드라마 ‘야인시대’의 인기는 대단하다. 이번 주에 방영된 ‘김두한’과 ‘하야시’패의 한판 승부 장면은 세속뿐만 아니라 이곳 산중에서도 최고의 시청률을 차지하였다. 물론 대부분의 스님들은 텔레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텔레비전이 놓여 있는 ‘뒷방’ 스님들의 입을 통해 다음 날 재방영(?)될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승속을 막론하고 왜 모두 ‘김두한’에게 열광하는 것일까. 더 나아가 요즘 우리 사회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조폭 코드’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 것일까. 흔히 주먹 쓰는 사람을 ‘깡패’라 부르기도 하고 ‘건달’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깡패’와 ‘건달’은 그 뉘앙스가 비슷한 것 같지만 의미는 전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