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는 2일 평화신문과 인터뷰에서 “생명공학의 성과를 인간복제로 잘못 사용할 경우 인류에게 크나큰 재앙이 되는 만큼 과학의 발전을 선용할 수 있는 분별력과 지혜가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청된다”고 말했다.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연구회는 지난해 연말 성명을 내고 “정부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제정안’에 생명윤리를 보장할 수 있는 조항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언론위원회 기독교가정사연구소 기독교생명윤리위원회 등 기독교 단체들도 “인간복제는 신의 창조에 의한 인간의 존엄성을 무너뜨려 혼란을 불러오고 가족 개념의 파괴를 가져온다”며 “과학의 이름으로 상업적인 인간복제를 시도하고 있는 클로네이드사를 비롯한 일부 집단과 개인의 시도를 중단시키기 위한 국제적인 연대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원불교도 “인간복제는 마치 제조된 물품처럼 인간을 상품화할 우려가 있다”며 “생명 윤리 관련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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