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엘리안 운동’은 프랑스 스포츠지 기자였던 클로드 라엘이 1973년 외계인을 만나 지구 모든 생명은 외계인의 DNA 조작으로 만들어졌다는 계시를 받았다며 그들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만든 단체.
국내에도 83년 한국지부(대표 정윤표)가 결성됐다. 현재 국내 회원수는 약 1500여명에 이르며 적극 참여 회원은 200여명 정도. 전세계적으로 84개국에 5만5000명의 회원이 있다.
‘신디’라는 이름의 대변인은 “전직 국회의원 2명, 박사, 교수, 전직 목사, 스님 등 다양한 출신의 회원들이 있다”며 “5000원의 연회비만 내면 회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체의 창시자인 라엘은 5차례에 걸쳐 한국을 방문했으며 지난해 7월 방한 땐 기자회견에서 “한국인 대리모 3명 등 수십명의 대리모를 통해 6개월 이내 복제 인간이 태어날 것”이라고 말해 충격파를 던졌다.
이들의 활동은 인간을 창조한 외계인 ‘엘로힘’(성서에서 창조자를 의미하는 단어)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그들을 맞이할 대사관을 세우는 것.
라엘리안들은 ‘세미나’로 불리는 모임을 통해 라엘리즘을 배운다. 세미나는 개개인의 인식을 고양시키고 행복을 공급받을 수 있는 장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
이들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태권도장을 빌려 한 달에 3번씩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토요일마다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역 등에서 피켓과 라엘의 저서를 들고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디’는 라엘이 외계인과 만난 뒤 그들의 혹성에 가서 직접 지구보다 2만5000년 앞선 문명을 보고 왔다는 주장에 대해 “태양이 동쪽에서 떠 서쪽으로 진다는 것을 어느 날 깨달았듯 라엘의 메시지를 받은 그 순간 나는 그것이 진실임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클로네이드와의 관계에 대해 이들은 “예언자인 라엘이 인간복제를 실현하기 위해 만든 회사지만 모든 복제 계획과 운영은 클로네이드가 자체적으로 알아서 하고 라엘리안 쪽에서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다만 인간복제는 엘로힘의 섭리에 부합하므로 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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