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이들이 과연 그 어려운 케이크와 쿠키를 잘 만들 수 있을까 부모들은 궁금하다. 하지만 너무 쉬우면 재미가 없다. 프라이팬에만 올려놓고 뒤적여만 주어도 음식이 완성된다면 아마 너무 싱거운 작업일 것이다.
어떤 재료를 넣어야 할지 궁리를 하는 것에서부터 재료를 구하기 위해 시장을 가고, 또 만드는 그 모든 과정들을 아이들은 즐긴다. 케이크를 만들면서 그간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고, 부모와 아이가 하나가 되어 공동의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들에게는 좋은 체험이 될 것이다.
또한 요리란 기본적으로 오감을 모두 사용하는 작업이기에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정서적인 안정까지 준다. 음식의 색깔을 보고 냄새를 맡으며 손으로 만지작거리고 음식이 되는 소리를 들으며 마지막으로 맛까지 보면서 감각을 키울 수 있다.
요리는 다양한 재료들이 제각각의 특성을 지니면서 조화가 되는 것이기에 인지력이나 탐구력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유치원이나 어린이 교육기관에서 요리를 정식 교육 프로그램으로 채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친구들을 초대해서 직접 만든 케이크와 쿠키를 함께 먹도록 한다면 사회성 발달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원형 싸이더스 ’리틀즈’이사 goldfish@sid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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