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지연, 피아니스트 김정원, 비올리스트 김상진, 첼리스트 송영훈. 이들의 공통점은?
첫째, 씩 웃는 입매 한방으로 상대방을 녹다운 시키는 ‘살인미소’의 소유자들이라는 점, 둘째, 20대에서 30대 초반으로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는 ‘젊은 호랑이’ 들이라는 점. 그밖엔? 14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는 신년음악회 ‘김지연과 라이징 스타’에서 모차르트와 브람스의 4중주 등으로 호흡을 맞춘다는 점이다.
일본 덴온사에서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생상스 협주곡 3번 등 여러 음반을 내놓아 세계 음악팬의 감탄을 자아낸 김지연은 설명이 필요없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계의 ‘허리’. 정경화 세대와 장영주 세대의 중간으로 ‘1990년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수상하며 젊은 대가의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2000년 10월 바르샤바 쇼팽 콩쿠르에서 결선 탈락했지만 일부 심사위원이 ‘진정한 우승자는 김정원이다’라고 문제제기를 하면서 오히려 뉴스의 초점이 된 주인공. 오스트리아 빈에 거주하면서 독집음반 출반, 첼리스트 이유홍과 함께 하는 베토벤 첼로소나타 마라톤연주 등 국내 팬에게도 인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95년 독일 쾰른음대 협연자 오디션에서 우승한 비올리스트 김상진, 지난해 금호현악사중주단의 독일 라인가우 페스티벌 연주에서 이례적인 호평을 받은 첼리스트 송영훈도 눈에 번쩍 뜨이는 얼굴들이다.
연주곡은 모차르트 피아노4중주 E플랫장조 K493, 브람스 4중주 1번 g단조 작품25, 베토벤 ‘비올라와 첼로를 위한 2중주’ 등. 3만∼5만원. 02-751-9606∼9610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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