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미에현의 명물은 이세 신궁과 메오토이와(일명 부부암)이다.
일본에서 가장 신성한 신궁으로 알려진 이세 신궁은 에도시대(1600∼1868)의 일본인들에게 ‘적어도 일생에 한번은 이세 여행을’ 이라는 소망을 안겨줬던 곳이다. 이 신궁 참배는 풍요로운 땅, 죄를 사면해주는 행운의 땅을 찾아 신의 가호를 비는 의미가 있었다. 신궁은 690년부터 20년마다 한 번씩 개축됐는데 최근에는 1993년에 개축됐다.
이세 신궁은 특별한 날 외에는 관광객들이 내부에 들어갈 수 없도록 되어 있고 사진촬영조차 금지될 만큼 신성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해 600만명의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태양, 달, 바람, 땅 등 수많은 신들을 모시는 125개의 신사로 구성되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신은 태양을 상징하는 여신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이다. 한편, 부부암은 이세시마 반도의 해안도로에 접해 있는 전설의 바위로 2개의 바위가 금줄로 연결되어 있다. 이세반도의 이자나미신과 이자나기신을 상징하는 이 바위를 바라보며 연인들이 소원을 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이 바위를 바라볼 수 있는 해안도로 옆으로 펼쳐지는 바다풍경은 절경이다.
이밖에도 이세역에서 10분쯤 가면 수백년 전 에도, 메이지시대 풍물거리를 재현한 오카게 거리가 있어 여행자들에게 각별한 즐거움을 준다. 약 100여개의 점포가 700∼800m의 길이로 늘어서 있다.
에도시대부터 이곳은 이세신궁을 찾은 참배객들이 참배가 끝난 후 먹고 놀기 위해 찾는 곳이었다.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건물들은 물론이고, 이 지역의 전통적인 음식을 선보이는 오미세(상점)와 에도시대부터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다양한 조형물과 인형들로 제작한 오이세 마이리 자료관, 이 지역 명물인 떡집과 이세 우동집, 목화로 만든 각종 생활용품을 파는 모멘우리바 등이 시선을 끈다. 일본 전체에서도 유명한 먹을거리촌인 만큼 독특하고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미에현에서는 매달 축제가 열린다. 특히 매년 9월29일 열리는 네코 마쓰리(고양이 축제)때는 형형색색의 고양이 모형들이 판매된다. 문화와 볼거리, 그리고 흥겨움이 가득해 언제나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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