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기보다 철없어 보이는 부부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 사막의 낙타들이 서로의 혹을 맞춰 등을 맞대고 눕는 것을 보는 당나귀 부부. 짝없이 홀로 남은 낙타 한마리에게 “너희 둘이 잘 어울리는데!”하는 말을 듣고 아직까지 잘 맞는지 서로 안아본다.
‘둘 사이에는 아주 좁은 틈이 벌어져 있었지/서로 떨어져 있는 동안 생긴 슬픔의 틈이라네.’
철학 우화를 연상시킬 만큼 메시지가 긴 여운을 남긴다. 저자들은 오스트리아에서 활동 중인 그림책 작가.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구독 7
구독 820
구독 51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