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는 유머]'이별이란' '죽고 싶을 때' 외

  • 입력 2003년 1월 16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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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이란

전화기 들고 밤 새우던 나, 술병 들고 밤 새우는 것.

주말마다 예쁜 옷 입고 데이트 가던 나,

주말마다 트레이닝복 입고 목욕탕 가는 것.

사랑싸움하는 남녀를 볼때

“그러면서 가까워지는 거야”하던 나,

“저것들도 머지 않았군…” 멀리 내다보게 되는 것.

친구가 커플링 받았다고 말할 때

“예쁘다. 나도 받고 싶다”하던 나,

“저거 팔면 얼마 받을까…” 현실적이 돼가는 것.

갖고 싶은 물건 봤을 때

“그이한테 사달래야지” 하던 나,

“열심히 아르바이트 해야지…” 자립심이 생기는 것.

한밤중에 벨이 울리면 목소리 가다듬고 “자기?” 하던 나,

“너는 잠도 없어” 예의를 알아가는 것.

늦어서 버스 끊어진 날

“자기 나 데리러와 줘” 하던 나,

“아저씨 ××동 따따불” 험한 세상에 적응하는 것.

발렌타인데이에

“우리 자기 줄 초콜릿 이거 저거 요거 다 사야지” 하던 나,

“상업성에 놀아나는 불쌍한 인간들…” 합리적인 사람이 돼가는 것.

12월 초부터 성탄절 기다리던 나,

“난 원래 불교신자였어…” 종교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

누군가가 데이트 신청을 하면

“어머 저 남자친구 있는데요” 하던 나,

“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을 지우지 못하는 것.

●횡설수설

‘소변금지’라 써놓고 옆에 가위가 그려져 있다.

그럼 여자는 볼일을 봐도 된다는 걸까?

요즘 속셈학원이 많이 생겼는데

뭘 가르치겠다는 속셈일까?

남자가 여자보다 번개에 맞기 쉬운 이유?

몸에 안테나가 있어서.

형과 동생이 싸우는데 가족들은 모두 동생편만 든다.

이것을 간단하게 말하면

형편 없는 세상.

‘쥐가 네 마리 모였다’를 두자로 줄이면?

쥐포.

억세게 재수 없으면서도 그런대로 운이 좋은 사나이는?

앰뷸런스에 치인 사나이.

‘신혼’이란?

한 사람은 ‘신’나고 한 사람은 ‘혼’나는 것.

비아그라는 되도록 빠르게 삼켜야 한다. 왜 그럴까?

그렇지 않으면 목이 뻣뻣해질 테니까.

●죽고 싶을 때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하루동안 아무것도 먹지 말아 보세요.배고파 죽습니다.

죽지 않았다면

앞선 하루동안 못 먹었던 음식을 쌓아놓고 다 먹어 보세요.배 터져 죽습니다.

이것도 안 되면

하루동안 아무 일도 하지 말아 보세요.

심심해 죽습니다.

그래도 안 죽으면

자신을 힘들게 하는 일에 맞서서 두 배로 일해 보세요.

힘들어 죽습니다.

혹시나 안 죽으면

500원만 투자해서 즉석복권을 사서 긁지 말고 바라만 보세요.

궁금해 죽습니다.

잠시 후 죽을랑 말랑 할 때 긁어보세요.

반드시 꽝일 것입니다.그러면 열받아 죽습니다.

그래도 죽고 싶다면 홀딱 벗고 거리로 뛰쳐나가 보세요.

쪽팔려 죽습니다.

이상의 방법으로도 죽을 수 없다면

아직은 자신이 이 세상에서,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일 겁니다.

●내 개는 사람을 안 물어

어느 날 저녁 나는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저기 앞에서 한 아저씨가 커다란 개를 데리고 벤치에 앉아 있었다. 나는 개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 아저씨에게 다가갔다.

“아저씨, 아저씨 개는 사람을 무나요?”

“허허, 내 개는 사람을 물지 않지.”

난 그 말에 안심하고(무지 큰 개였기 때문에 겁이 났었다) 개를 쓰다듬었다.

으악! 그런데 물었다. 피가 났다. 난 몹시 화가 나서

“아저씨!! 안 문다고 그랬잖아요!”

그러자 아저씨가 하는 말

“이 개는 내 개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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