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디자이너 도나 카란의 말이다.
‘눈을 위한 패션’, 안경이 올해는 더욱 실험적이고 화려해질 전망이다.
세계적인 안경 전문지 ‘2020 유럽’은 올해의 경우 지배적인 트렌드가 없는 대신 아르누보와 70년대 복고풍, 에스닉 스타일 등이 안경테에 옮겨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안경 다리, 프레임과 안경 다리를 연결해주는 부위 등에 잔잔한 무늬를 넣고 액세서리를 붙이는 등 디테일에 공을 들인 것들이 유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수입업체가 들여온 해외 명품 브랜드의 안경테를 일별하면 여성용 안경은 더욱 여성스러워지고 남성용은 사각테에 여러 가지 편리한 기능을 가미한 것이 눈이 띈다.
여성의 경우 안경테의 모양은 부드러운 타원형과 재키 스타일의 크고 각진 플라스틱테 등 여성미를 강조한 형태가 많다. 반무테와 무테의 인기도 여전히 유효하다.
안경 다리는 장식적인 요소가 가장 강조되는 부분. 작은 큐빅을 박거나 브랜드의 이니셜을 새긴 것, 다리 일부분에 스프링을 넣거나 악어모양의 액세서리를 단 것 등 예쁘고 재치있는 다리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색상은 검정과 갈색 등 기본 색상 외에 밝은 분홍과 옅은 자주, 카키색과 올리브그린 등이 있고 플라스틱테도 반짝거리게 하거나 옷감의 무늬를 넣어 투박해보이지 않도록 했다. 선글라스 겸용으로 써도 될 정도의 화려한 컬러 렌즈도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인기를 끌 전망.
남성용 안경은 소재에 관계 없이 사각테가 강세다. 소재는 가벼운 티타늄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가벼운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도 등장했다. 금속테에 플라스틱을 덧댄 형태도 있다.
남성용은 다양한 기능을 강조한 것이 특징. 프레임과 안경 다리를 이어주는 힌지를 없애고 안경 다리에 고무를 입힌 것은 착용감이 좋다. 힌지와 다리가 모두 접히고 꺾여 안경이 납작하게 접히는 독특한 구조의 안경테도 있다. 여성용과 마찬가지로 색상은 무채색 계열 외에 앤티크 골드, 메탈 블루, 카키, 자줏빛의 버건디 등으로 다양해졌으며 안경 다리 등에 보일 듯 말 듯 무늬를 넣은 것도 있다. 모험심이 강한 남성들을 위해 선글라스처럼 안경테가 크고 모양이 대담하며 렌즈에 색을 진하게 넣은 안경도 준비돼 있다.
(사진 자료 및 촬영 협조=㈜룩 옵틱스)
글=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사진=신석교기자 tjr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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