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바티칸공의회에서 공식화된 시노드는 지역별 교구별 천주교회가 ‘앞으로 어떻게 교회를 이끌고 나갈 것인가’에 대해 모든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논의하는 자리다.
시노드에서 채택된 ‘건의안’은 교구장 등 시노드 의장에게 제출되며 의장은 이를 검토해 ‘최종문헌’을 작성해 반포한다. 이 최종문헌을 구체화시킨 ‘지침서’는 새 시노드가 열릴 때까지 교회에서 최고 권위를 갖는 규범이 된다.
한국에선 그동안 부산 대구 인천 수원 교구가 시노드를 열었지만 서울대교구의 시노드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노드에서는 3번의 전체회의와 20여차례의 분과회의를 통해 △평신도 △수도자 △성직자 △청소년과 청년 △선교와 신앙교육 △교회 운영 △사회복음화 등 7개 분야별 의안을 논의한다.
7개 의안별로 교회의 남녀차별과 여권 확대, 문제를 일으킨 사제에 대한 대처, 생명윤리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교회의 대응 등 50여개의 주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26일 오후 4시 열리는 개막식에는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각 분야에서 뽑은 793명의 대의원과 시노드 의장인 정 대주교, 김수환(金壽煥) 추기경, 주한교황대사 모란디니 대주교, 개신교와 불교계 대표 등이 참여한다. 폐막은 9월21일.시노드 사무국장 박선용(朴先用) 신부는 “이번 시노드는 평신도 대의원(331명)이 성직자 대의원(338명)과 맞먹을 정도로 평신도의 참여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며 “교회의 사회적 의무와 봉사에 대한 논의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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