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포문화동인회’ 민족강좌 300회 기념식

  • 입력 2003년 1월 17일 18시 22분


경남 마산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합포문화동인회(회장 조민규·趙敏奎)는 17일 오후 6시 마산시 경남은행 본점 강당에서 민족문화강좌 300회 기념식을 열었다.

이와 함께 동인회는 그동안 각계 인사의 강좌 내용을 모은 책 ‘세기를 넘어서’의 출판기념회도 가졌다.

동인회 조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20년 동안 우리 모임은 문화와 여성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포럼을 열고 애솔배움터라는 평생교육기관을 운영, 지역사회에 공헌해왔다”며 “말과 글을 통해 지역과 민족의 정신을 지키고 가꾸어 간다는 이념 아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문화봉사단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강사로 참석한 강영훈(姜英勳) 전 국무총리는 ‘세계화시대에 한국사회의 진로’라는 주제로 우리나라가 21세기에 추구해야 할 가치관과 정치 경제상황에 대한 강연을 했다.

이 모임은 마산이 고향인 노산 이은상(鷺山李殷相) 선생이 “경제가 아무리 풍요롭다 하더라도 정신문화가 뒷받침이 안 되면 허망한 일”이라며 마산지역 문화인사들을 모아 1977년 3월17일 ‘충무공의 구국정신’이라는 제목으로 강좌를 연 것이 계기가 됐다. 이후 매달 한 차례씩 모임이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혁규(金爀珪) 경남도지사, 박판도(朴判道) 경남도의회 부의장, 황철곤(黃喆坤) 마산시장, 이인호(李仁浩)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최정호(崔禎鎬) 울산대 석좌교수, 유재천(劉載天) 한림대 부총장, 이한구(李漢龜) 성균관대 교수 등 전국에서 100여명의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마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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