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프 리처드 34년만에 내한공연

  • 입력 2003년 1월 17일 23시 58분


1969년 내한 공연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영국의 팝스타 클리프 리처드(63·사진)가 34년 만에 다시 내한 무대를 갖는다.

클리프 리처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빠부대’를 낳은 가수. 당시 서울의 이화 정신 숙명 진명여고 재학생을 중심으로 국내 첫 팬클럽 ‘CFC’가 결성됐으며 일부 여고는 학생들의 공연 관람을 막기 위해 중간고사를 치르기도 했다.

특히 이화여대 강당에서 공연은 여성 팬이 속옷을 벗어 던졌다는 소문이 확산돼 기성 세대의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앞자리에서 공연을 본 권명문씨(53)는 “땀을 닦으라고 레이스가 달린 손수건을 던진 게 와전됐을 뿐”이라며 “그 소문은 대중문화에 대한 몰이해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58년 데뷔한 클리프 리처드는 매년 쉼 없는 공연을 펼치고 있으며 영국에서 각종 공연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98년 영국 로열 앨버트홀 공연은 32회 연속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서울 공연은 3월 7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02-3141-4956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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