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문화상품권, 작년 매출 36억원…회원 25만명

  • 입력 2003년 1월 20일 17시 45분


대학 강사 이재호씨(31)는 최근 한 후배에게서 e메일 생일 축하카드를 받았다. 카드에는 축하글과 함께 ‘인터넷 문화상품권’이 첨부돼 있었다. 이씨는 곧 인터넷 사이트 ‘컬처랜드(www.cultureland.co.kr)’에 접속, 이 상품권의 인증번호를 입력해 집 근처 영화관의 영화표를 예매했다. 간단히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는 티켓을 선물 받은 셈.

20일로 ‘문화상품권’이 온라인으로 영역을 넓힌 지 1년이 됐다. 컬처랜드는 98년부터 문화상품권을 발행해온 한국문화진흥이 2002년 1월20일에 문을 연 문화 포털사이트. 1년 만에 25만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98년 발행 첫해 105억원어치를 판매했던 문화상품권은 발행 5년 만인 지난해 10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인터넷 사용금액은 36억원. 한국문화진흥은 현재 비중에 비해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용분이 전월에 비해 150% 늘어났을 정도로 최근 급증하고 있기 때문. 한국문화진흥은 올해 매출을 13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고 인터넷 사용금액도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컬처랜드에 접속해 ‘현물’ 또는 인터넷상의 문화상품권의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영화와 공연 티켓 예매, 도서 및 음반 구입은 물론 복권 구입과 인터넷 게임이 가능하다. 문화상품권을 직접 구입하거나 선물할 수도 있다. 설을 앞둔 요즘은 하루 100명 정도가 e메일을 통한 인터넷 문화상품권 선물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넷마블(www.netmarble.net)’ ‘버디버디(www.buddybuddy.co.kr)’ ‘피디박스(www.pdbox.co.kr)’ ‘포인트뱅킹(www.pointbanking.com)’ 등의 사이트와 제휴, 이들 사이트에서도 문화상품권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한국문화진흥 정석봉 컬처랜드 사업본부장은 “제휴 사이트를 늘려나가는 한편 컬처랜드 사이트 내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다양화해 매출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