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네티즌선정 '골든 글로브 시상식서 가장 눈길 끈 장면'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 6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가장 화제를 모은 ‘사건’은 무엇일까.

미국의 영화 전문 사이트 ‘IMDB’(www.imdb.com)가 20일 3433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857명의 지지를 받은 여배우 라라 플린 보일의 의상. 그는 분홍색 발레복에, 토 슈즈를 연상케 하는 분홍 리본을 종아리에 감고 나타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때 연인이었던 잭 니컬슨은 “모든 배우들은 그녀에게 화제의 주인공이 되는 법을 배워야할 것”이라며 추켜세웠다.

2위는 주최측이 ‘세실 B 드밀’ 상(공로상)을 받은 진 해크먼의 출연작을 소개하면서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을 언급하지 않은 것(594표). ‘대부’ 시리즈와 함께 프란시스 드 코폴라 감독의 명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에서 진 해크먼은 도청전문가로 열연했다.

3위로는 여느 시상식과 마찬가지로 수상자들이 “감사하다”는 말을 수없이 반복하는 모습을 꼽았다(580표). 이밖에 손바닥만한 크기의 화려한 귀걸이를 한 니콜 키드먼, ‘팜므 파탈’적 이미지의 섹시한 의상을 선 보인 샤론 스톤이 눈길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