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애니로 보는 오페라 DVD

  • 입력 2003년 1월 27일 18시 58분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오페라 DVD가 선을 보였다.

영국 BBC와 웨일스 채널4 방송이 공동제작하고 썬미디어가 국내 출시한 ‘오페라복스’. 모차르트 ‘마술피리’, 로시니 ‘세빌랴의 이발사’, 바그너 ‘라인의 황금’(1권)과 베르디 ‘리골레토’, 푸치니 ‘투란도트’, 비제 ‘카르멘’ (2권) 등 모두 6편의 오페라를 각각 30분 정도로 축약해 1권에 90분을 수록했다.

6편의 오페라는 화면의 다양한 표현으로 시선을 끈다. ‘세빌랴의 이발사’와 ‘리골레토’는 점토인형을 조금씩 움직이며 찍는 클레이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나머지는 모두 그림을 그려 만든 ‘셀 애니메이션’. 판타지적 요소가 짙은 ‘라인의 황금’ 은 영웅담을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중국이 배경인 ‘투란도트’는 ‘쌀종이’에 배경화를 그려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카르멘’은 19세기 화가가 유화로 그린 스페인 풍속화가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루하게 느껴지기 쉬운 부분을 대폭 잘라내고 우리말 자막을 삽입해 부담감을 줄였지만 너무 ‘감량수술’이 과감해 줄거리가 쉽게 이어지지 않는 것은 단점. 부모가 줄거리를 예습한 뒤 설명을 곁들이며 감상하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웬만한 음악팬도 선뜻 다가서기 힘든 ‘라인의 황금’은 성인에게도 훌륭한 바그너 입문용 영상이 될 만하다.

연주는 웨일스국립오페라 주역가수들과 이 오페라극장 오케스트라, 합창단이 맡아 모든 노래를 영어로 소화했다. DTS 5.1채널과 돌비 스테레오 음향을 선택할 수 있다.각기 다른 제작사가 만든 6편의 영상 중 ‘세빌랴의 이발사’는 뉴욕필름페스티벌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리골레토’는 시카고 국제 영화 페스티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031-712-0951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어린이 공연예술제

공연

서울 동덕 공연예술센터 (오후 2시, 4시)

과천 시민회관(오후 2시, 4시반)

강아지똥

1월28∼30일, 2월3∼5일

오래된 약속

2월7∼9일

1월31일까지

마당을 나온 암탉

2월2∼5일

호랑이 이야기

2월14∼16일

백조와 플레이보이

2월8∼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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