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늑대가 우물에 비친 달그림자가 치즈인 줄 알고 붙잡으려다 빠진 것. 우물 밖으로 나가기 위해 늑대는 돼지를 속이고 돼지는 다시 토끼를 속인다. 그리고 토끼들은 맨 처음 그 늑대를 속여 풍덩 우물 속에 다시 빠뜨린다. 또다시 ‘쿵’하고 떨어지는 두레박에 얻어맞는 늑대. 늑대가 불쌍하다.
두레박을 타고 오르락내리락 수직선을 긋듯 전개되는 그림책. 그래서 책의 틀 역시 세로로 길게 제작됐다. 제자리를 맴도는 공간적 배경인데도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다. 서로 속고 속이는 동물들의 표정이 제각각이다. ‘훈수’ 두던 청개구리까지 토끼를 따라 올라가 버리고 두레박까지 산산조각 나 버렸으니 누가 우물 속에 빠진 늑대를 구해줄까? 역시 어른들은 쓸데없는 걱정만 한다. 저자는 프랑스 파리 출신의 그림책 작가.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