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간식 어때요]조랭이떡국…8字모양이 호기심 자극

  • 입력 2003년 1월 28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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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면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고 하는 설날이 돌아오죠. 대표적인 명절인 만큼 차리는 음식도 많지만 설날엔 뭐니뭐니 해도 떡국이 최고입니다. 떡국은 입맛이 까다로운 아이들도 아주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하나죠. 하지만 아이들에게 떡국을 먹일 때마다 한입에 먹기엔 좀 크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셨나요? 이번 설에는 색다른 떡국을 한번 준비해 보세요.

색다른 떡국이라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고요, 조랑떡으로 떡국을 끓여보시라는 얘기입니다. 조랑떡은 일단 재미있는 모양 때문에 아이들이 신기해합니다. 어떻게 보면 동글동글한 모습이 꼭 눈사람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숫자 8 같기도 하지요.

조랑떡은 퍼지지 않고 입안에서 동글동글 굴러다니는 것이 특징입니다. 크기가 작아 아이들이 한입에 쏙 넣기도 안성맞춤이죠.

장미성 강사

만드는 방법은 일반 떡국 끓이는 것과 같아서 양지머리 육수가 바글바글 끓으면 조랑떡을 넣습니다. 다음에는 달걀이나 호박볶음, 김치 등 기호에 따라 고명을 올려주면 됩니다. 조랑떡국은 끓여서 담아낸 모양새가 정갈하기 때문에 어른들을 위한 상이나 손님상에 놓아도 손색없습니다. 요즘은 냉장된 시판 제품까지 나올 정도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말랑말랑한 떡을 사려면 떡집이나 할인점 등 큰 가게에 가야 해요.

떡국으로 끓여도 좋지만 떡볶이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간장 떡볶이를 만들면 맵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 간식이나 밥반찬으로 그만이죠. 간장 떡볶이는 불고기 양념을 한 쇠고기를 다져 볶다가 채로 썬 당근, 양파 등의 야채와 조랑떡을 넣고 볶습니다. 그 후 간장과 설탕, 물엿 등으로 간을 하면 됩니다.

장미성 요리학원 라퀴진 강사(laumo@korea.com)

조랑떡국 이렇게 만들어요

조랑떡200g, 쇠고기 양지머리 150g, 물 2∼3컵, 대파 1/2대, 마늘 1톨, 소금, 후추, 다진 마늘, 다진 파, 달걀 지단 조금

1. 쇠고기 양지머리를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2. 냄비에 물을 붓고 대파와 마늘을 넣어 육수를 끓인다
3. 끓으면서 떠오르는 거품과 불순물은 숟가락으로 걷어낸다
4. 고기가 다 익으면 쇠고기는 찢어서 다진파, 마늘, 후추, 소금 등으로 무쳐 양념한다
5. 달걀지단은 채를 썬다
6. 육수를 다시 냄비에 붓고 끓여 조랑떡을 넣는다
7. 끓으면 소금, 후추를 넣어 간을 한 뒤 그릇에 담고 고기, 달걀 지단 등 고명을 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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