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소수만 향유했던 카빙 턴을 보편화시킨 ‘카빙 혁명’. 그 백미는 회전호의 반지름이 8∼12m(중간급)인 ‘미디엄 턴’이다. 중간 크기 회전에서 카빙 기술의 묘미가 극치를 이루기 때문이다.
카빙 스키에는 고유한 회전 반지름이 있다. 플레이트를 보자. 뒷부분에 ‘R’(Radius·반지름)자로 표시된 수치가 있다. 회전호의 반지름이다. 대개는 R12∼20정도. 반지름 12∼20m의 호를 그린다는 뜻.
카빙 기술의 핵심은 외력(중력 원심력)과 기울임(Inclination)의 역학에 있다. 회전 시 발생한 원심력에 맞서 균형을 이루려면 회전 중심으로 몸을 기울여 같은 크기의 구심력을 걸어야 한다. 이 구심력으로 강한 에징(edging)이 만들어진다. 원심력이 크면 구심력도 커야 하므로 몸의 기울기 역시 심해진다. 이처럼 동시에 이뤄지는 두 힘의 역학관계를 잘 활용한다면 카빙 기술의 진수인 미디엄 턴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상호작용에도 촉매가 있다. 엣징 기술이다. 강한 엣지 만이 힘(원심력과 구심력)의 균형을 제대로 유지, 완벽한 회전을 만들어 준다. 사진을 보자. 바깥다리는 펴고 안쪽 다리는 굽혀 큰 각도로 엣지를 세웠다. 이 상태에서 회전이 시작될 때까지 스키를 조작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핵심. 엣징 기술 없이 몸만 기울인다면 곧바로 미끄러지거나 부자연스러운 자세가 나올 것이다. .
좀 더 자세히 배우고 싶다면 박수철의 카빙 클리닉에 참가하자. 클리닉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물론 스키 친구, 정보, 동영상이 동아닷컴(www.donga.com)의 ‘박수철의 스키세상’(http://ski.donga.com)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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