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29일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삼국유사’ 권 제3∼5를 국보로 지정했다.
국보 제306호로 등록된 ‘삼국유사’(3권 1책·33.6×21.3cm)는 푸른비단으로 개장(改裝)한 표지에 ‘乙亥 昔珠(을해 석주)’라는 작은 글자가 확인돼 조선 중종 7년(1512) ‘정덕본(正德本)’보다 앞선 조선 초기에 나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려 왕들의 이름을 피하는 ‘어휘(御諱)’와 관련해 이 판본에는 태조 왕건의 아버지 왕륭(王隆)의 이름을 피해 ‘隆’자가 꼭 필요한 경우에는 대신 ‘豊(풍)’을 썼는가 하면 武(무·2대 혜종의 이름)는 일부 획을 빠뜨린 경우도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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