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 서곡으로 무대를 열고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예능보유자인 안숙선씨의 축창(祝唱),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 국립창극단의 남도민요 ‘지경다짐’ ‘성주풀이’ ‘진도아리랑’, 군무 ‘진도 강강술래’ 등이 이어진다.
국립무용단은 대표적 레퍼토리인 춤극 ‘도미부인’ 중 백미로 꼽히는 남녀 2인무를 우재현 장현수씨의 환상적인 ‘사랑의 춤’으로 무대에 올린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2001년 서울 어린이연극상에서 최고인기상을 받은 창극 ‘토끼와 자라의 용궁 여행’ 중 ‘산중 호랑이’ 장면이 국립창극단과 어린이들의 연기와 창으로 선보인다. 피날레를 장식할 국립무용단의 ‘북의 대합주’는 종교적 제의의 북, 민속놀이의 북, 연희(演戱)적인 북 등 다양한 북춤을 모아 한국적 미의식으로 안무한 작품으로 하늘에 땅의 풍요를 기원하는 소망을 화려하게 펼친다. 축제 뒤의 ‘달집태우기’는 정월 대보름의 대표적 민속놀이로 달이 뜰 무렵 짚단을 쌓아 놓고 불을 붙이며 한해 소망을 비는 행사다. 관객들은 모두 각자의 소원을 빌며 흥겨운 풍물 속에서 제공되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뒤풀이 시간을 가질 수 있다. 02-2274-3507∼8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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