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창호 국수가 도전자 조한승 5단에게 2대0으로 앞서고 있다. 이 국수가 3국을 이기면 타이틀 2연패와 함께 총 8회 우승을 달성한다.
이 국수의 최근 컨디션은 무척 좋다. 올해 들어 농심배에서 후야오위(胡耀宇) 7단과 뤄시허(羅洗河) 9단을 물리치고 한국팀에 우승컵을 안겼으며 도요타덴소배에선 창하오(常昊) 9단을 꺾고 3억원의 우승상금, 1억600만원 상당의 렉서스 승용차와 함께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조 5단은 첫 도전무대에서 2연패 당한 것도 부담이지만 이 국수에게 당한 통산 8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나는 것이 더 큰 과제다. 또 11일 LG배 세계기왕전 4강전에서 이세돌 3단과 사상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을 다투는 중요한 대국을 앞두고 있다. 조 5단은 이번 국수전 3국을 이겨야 기세를 타고 LG배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도전기 두 판 모두 무력하게 밀렸다는 점이 조 5단으로선 뼈아프다. 조 5단 같이 은근과 끈기를 갖고 후반을 도모하는 기풍은 이 9단에게 약하다는 바둑계 일각의 평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
이번 대국은 인터넷 사이트 동아닷컴(www.donga.com)을 통해 생중계된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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