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계에서 3대가 같은 분야의 명성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스페인의 ‘로메로 가족’이 그 희귀한 예에 속한다. 1대인 셀레도니오, 2대인 셀린 페페 앙헬 등 삼 형제, 3대로 앙헬의 아들인 리토, 셀린의 아들인 셀리노 로메로가 모두 세계적 기타리스트로 발돋움했으니까. 로드리고의 ‘안달루시아 협주곡’은 3대가 등장하기 전 1,2대 기타리스트 네 명을 위해 작곡한 작품이기도 하다.
‘로메로 가족’ 중 가장 뛰어난 연주력을 인정받아온 페페 로메로가 93, 95년에 이어 세 번째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9일 오후 5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부친 셀레도니오의 ‘스페인 춤곡’ 1번, 알베니스 ‘아스투리아스’ 등을 연주한다. 2만∼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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