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차’ ‘하얀 민들레’로 70, 80년대 가요계에서 인기를 누린 작곡가 유승엽씨(56)가 이 악기의 보급운동에 나섰다. 지난해 한국오카리나협회를 창립, 지금까지 5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데 이어 11일부터는 서울 인사동 정가원에서 일반인을 상대로 강습회도 갖는다.
“10년 전 캐나다에 이민 가서 처음 오카리나 소리를 접하고 심혼을 울리는 듯한 소리에 매료됐어요. 일반인을 상대로 한 문화운동 차원에서 보급운동을 펼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악기 보급이 걸림돌이었죠.”
하나하나 흙으로 빚어 구워내는 오카리나의 특성상 대량주문이 힘들었다. 아예 공방을 차리기로 마음먹었지만 오카리나의 독특한 모양 때문에 각 음을 맞추는 ‘조율’이 문제였다. 3년여의 연구 끝에 조율 문제를 해결, 대량생산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두 장의 음반도 냈다.
“오카리나는 호루라기처럼 쉽게 소리를 내고 손가락 놀림(運指)이 간단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소리가 멀리 퍼져나가 산 등 야외에서 연주하기도 안성맞춤이죠. 일상에 찌든 현대인의 ‘마음 다스리기’를 위해 더 많은 이들이 오카리나 연주를 즐겼으면 합니다.”
강습신청은 한국오카리나협회 홈페이지(www.ocarinakorea.com)에서 받는다. 031-426-6711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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