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저팬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전시회 설명회에서 알렉산드라 먼로 갤러리관장은 “관람객들은 불교가 중국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전파됐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에 소개되는 미술품들은 △관음보살입상 등 신라의 초기 금동불상과 보살상 △신라의 반가사유상과 일본의 사유상 등 7∼9세기 불상 △두 나라의 전돌과 기와 △두 나라의 불경과 불교의식 용구 등 92점이다. 이번 전시회는 두 나라를 미국에 알리기 위해 설립된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도널드 그레그 회장(전 주한미국대사)와 저팬소사이어티의 윌리엄 클라크 주니어 회장(전 주일미국대사)이 5년 전 두 나라의 문화교류를 늘리는 방안을 협의하다가 생각해낸 것.
그레그 회장은 “지난 몇 세기 동안 각각 최대의 적수이며 먼 이웃으로 여기고 있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비교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미술품 전시 외에도 4월 24∼26일 한국 봉원사 스님들이 석가모니의 설법을 축하하는 영산재를 공연하고 일본 가료빙가 쇼묘그룹이 일본 불교음악인 다이하냐 덴도큐에를 공연하는 등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또 ‘한일관계의 미래, 아시아의 경제적 통합과 지역안전’ 등을 주제로 한 토론회도 열린다. 이번 전시를 위해 두 단체는 한국 일본 미국의 기업 및 단체들에서 200만달러를 공동으로 모금하기도 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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