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 밝은 달' 민속놀이 즐기세요…정월대보름 다양행사

  • 입력 2003년 2월 14일 18시 42분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간 진행되는 우리 민족 최대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15일, 정월대보름 잔치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다리(橋)를 밟으면 일년 내내 다리병을 앓지 않는다는 ‘다리밟기놀이’, 액운을 털어버리고 소원성취를 비는 ‘달집태우기’와 ‘달맞이’ 등 온가족이 모여 한마음으로 한해의 평화와 풍요를 기원하는 자리다.

▽얼쑤! 달이 뜬다=경북무형문화재 제7호인 안동 ‘놋다리밟기’를 국립국악원이 무용으로 가다듬은 ‘놋다리밟기’를 비롯해 판굿 ‘달놀음’, 선소리 ‘산타령’, 가면극 ‘하회별신굿 탈놀이’ 등 다양한 행사에 이어 ‘달집 태우기’와 ‘강강술래’로 뒷풀이를 갖는다.

국립국악원은 이 행사에 앞서 열리는 신년하례식에서 궁중연례악인 ‘왕조의 꿈, 태평서곡’과 경서도 소리극인 ‘시집가는 날’을 DVD와 CD-ROM으로 발표하며 전통예술의 저변 확대사업도 펼친다. 오후 5시.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 및 광장. 8000∼1만원. 02-580-3300

▽대보름 맞이 전통문화공연=공연장 정문에서 펼쳐지는 정월대보름 고사를 시작으로 풍물패의 신명나는 풍물연주, 귀신과 나쁜 기운을 막는 액막이 사자춤, 부럼깨기와 소원문 써붙이기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다. 오후 1시. 서울 중요무형문화재전수회관. 무료. 02-566-5951∼2

▽춘향골 달맞이 놀이=풍년을 위한 축원굿인 ‘비나리·판굿’,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남도굿거리’, 풍요를 기원하는 ‘강강술래’에 이어 소원성취를 비는 달맞이와 복을 기원하는 ‘오고무(五鼓舞)’가 윷놀이 널뛰기 등의 행사와 함께 마련된다. 오후 5시. 전북 남원 국립민속국악원 공연장. 무료. 063-620-2322∼7

전통적인 정월대보름 놀이인 ’놋다리밟기’(위)와 ’달집태우기’. 사진제공 국립국악원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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