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연에 어우러진 학, 호랑이, 물고기 등의 우화적인 동물들을 소재로 생명의 거룩함과 그 이면에 자리한 인간의 황폐한 내면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 모티브를 차용해 흡사 고구려 고분 벽화를 보는 듯한 친근함을 자아냄으로서 마음을 풍족하고 즐겁게 해 준다. 일본의 미술 평론가 요시다 요시에씨는 “그의 세계는 색채와 구도의 대담한 시도가 특징이며, 그 율동감은 감성에 호소하는 소우주라고도 해야 할 생명감을 가져오게 한다”고 평했다. 02-736-1020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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