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정월 대보름(15일)을 맞아 15, 16일 이틀간 주한미군 장병들과 지역 주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을 다질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 호평을 받았다.
미2사단 소속 장병 150명은 15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관람했다. 16일에는 미군 장병 150명에다 외국인 근로자 200명까지 초청돼 이 뮤지컬을 관람했다.
이 작품은 중국 옌볜(延邊) 처녀 ‘선녀’의 눈을 통해 본 한국 사회의 모순을 풍자와 해학으로 묘사한 것.
미군 장병 등은 양주 청소년 연희단원의 풍물놀이를 보고 지역 주민들과 어울려 윷놀이를 했다. 또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나누어 먹는 행사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다소 소원해진 한미 관계를 회복하고 소외 받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된 것. 특히 여중생 사망사건 이후 반미감정의 고조로 외출과 외박을 규제 받고 있는 미군 장병들로 하여금 한국문화 체험을 통해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인과 좀더 가까워지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15일 행사 때는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와 주한 미2사단장 존 우드 소장도 참석했다.
의정부=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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