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2001 건강실태' 조사, '국민 46% 만성질병 앓는다'

  • 입력 2003년 2월 24일 19시 14분


10대 만성 질병 비율 (자료:보건복지부)
질병전체 인구에서차지하는 비율65세 이상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
관절염6.4%31.5%
고혈압5.8%25.5%
충치5.5%3.2%
위염4.9%9.1%
알레르기성 비염3.7%0.6%
요통 좌골통3.5%15.6%
당뇨2.6%9.9%
디스크2.2%4.9%
사고 후유증1.8%1.8%
신경통1.7%7.9%

국민의 46.2%가 2001년에 관절염과 고혈압 등 한가지 이상의 만성질병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95년의 29.9%, 98년의 41%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어서 국민의 건강상태가 전반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평가됐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해 2001년 11월부터 두 달간 전국 1만2183가구, 3만7769명을 대상으로 국민건강 및 영양상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체 질병 중에서 급성이 아닌 만성질병 비율이 95년 69.1%, 98년 74.5%에서 2001년엔 80.6%로 늘어났다.

국민이 가장 많이 걸린 만성질병은 관절염(6.4%) 고혈압(5.8%) 충치(5.5%) 위염 및 소화기관궤양(5%) 알레르기성 비염(3.7%) 등의 순이었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관절염(31.5%) 고혈압(25.5%) 요통 좌골통(15.6%) 당뇨(9.9%) 위염 및 소화기관궤양(9.1%) 신경통(7.9%) 순으로 많이 걸렸다.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 58.8%만이 ‘건강하다’고 대답해 95년의 66.9%보다 낮아졌다.

한편 국민이 당하는 사고의 경우 교통사고가 61.5%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추락 미끄러짐(26.6%), 물건이 떨어진 경우(2.1%), 폭행(1.6%), 독극물(1%)의 순이었다.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입원하거나 결근 또는 조퇴로 인해 발생한 연간 생산액 손실은 5조2416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96%로 추산됐다.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이전 2주 동안 질병이나 부상으로 활동에 제한을 받았던 날은 인구 100명당 41일로 95년의 25일보다 크게 늘었다.

보사연은 “만성질병을 앓는 비율과 활동제한일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국민의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나빠진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노인인구 비율이 늘어나고 식생활이 서구화되는 등 생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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