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4일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개방형 1급이었던 중앙박물관장의 직위를 차관급 정무직으로 승격하기로 했다. 다음달 20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신임 중앙박물관장은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간 이건무 중앙박물관 학예실장, 유홍준 명지대 교수, 강우방 김홍남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의 신청 후보 중 새 중앙박물관장을 뽑으려던 절차는 원천 무효가 됐다. 이들 외에 ‘의외의 인물’이 탄생할 여지를 남겨둔 셈.
이 경우 새 정부 파워 그룹인 ‘민청학련’ 관련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미술사학자 유홍준 교수의 관장 임명설이 문화관광부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성향’에 가장 가깝다는 평.
그러나 추진력을 갖춘 이종철 국립민속박물관장의 발탁설도 간간이 나오고 있고, 중앙박물관의 용산 이전을 앞두고 박물관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이건무 학예실장이 적임자라는 평도 있다. 또 전문 행정 관료가 임명되는 경우도 생각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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