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협의회 주장, “女각료후보 딴지걸기 우려”

  • 입력 2003년 2월 26일 18시 56분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26일 “참여정부에서 여성 각료가 대거 발탁되고 과거에 여성의 진입이 극히 제한적이었던 부처까지 여성 참여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여성협의회는 이날 ‘참여정부의 장관 인선에 대한 논평’에서 “여성 각료 후보에 대해 해당 부처 및 일부 단체에서 ‘아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으나 그동안 고위직 참여가 배제됐던 여성에게 이 같은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이전에도 여성이 장관직에 오르면 말도 안 되는 ‘딴죽걸기’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과 건강연대 등은 25일 성명 등을 통해 보건복지부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화중(金花中) 민주당 의원에 대해 “전문성과 개혁성이 부족하며 지도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법무부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강금실(康錦實) 변호사에 대해서도 법무부와 검찰 내부에서는 “나이도 젊은 데다 검찰 근무 경험도 없는 등 상명하복과 위계질서를 근간으로 하는 법무부 조직의 수장으로 적절치 않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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