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의 21일 발표에 따르면 2001년 발생한 여성의 암 중 유방암의 비중은 16.1%로 위암(15.3%)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유방암 환자는 1995년에 비해 66%가 늘어나 증가율로도 1위였다. 암 치료는 생명을 유지하고 재발 없는 근본적 치료를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러나 유방암은 위암 직장암 등과는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유방은 여성을 여성답게 해주는 상징적 기관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유방암 환자들의 유방. 어떻게 볼 것인가. 유방암 수술 전문의인 성균관대 의대 남석진 교수(42·삼성서울병원 일반외과)와 칼럼에서 ‘유방 보존’을 주장한 유클리닉 김미혜 원장(39·진단방사선과)이 22일 만났다.》
▽김미혜〓자궁은 겉으로 보이지 않으니 남녀를 구분하는 게 얼굴 다음으로는 유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방을 잘라내는 것은 남성으로 따지면 음경을 잘라내는 것과 같죠. 여성들은 한쪽 유방이 절제되면 대부분 대중목욕탕에 절대로 안 가려 해요. 우울증에 걸리거나 사회활동에 소극적이 되고요.
▽남석진〓유방 절제가 음경 훼손에 해당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에 유방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하게 됐어요. 나 자신 상당수 여성의 유방 절제시술을 하면서 레지던트들에게 말하죠. “난 천당에 갈까, 아니면 지옥에 갈까” 하고. 그 여성의 인생을 생각할 때 안되고 미안한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레지던트들은 “병든 젖이니까 부담스러워할 필요 없다. 교수님은 천당가실 거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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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반면 유방 절제 후 ‘좋다. 볼 테면 보라’며 사우나에서 그대로 드러내는 여성도 있죠. 하지만 그 경우도 자포자기 심리가 많죠. 이것도 문제죠. 많은 여성은 ‘성관계에 있어 유방이 중요한데, 남편이 자신을 꺼리지 않겠느냐’는 걱정을 하죠. 한 30대 환자는 절제술 뒤 잠자리에서 남편에게 절대로 유방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남〓물론 유방을 보존할 수 있으면 최선이죠. 그러나 유방암이 1기, 2기로 나눠지는 것과 똑같이 보존 여부가 정확히 갈리는 것은 아니죠. 암의 위치도 따져봐야 하고 환자 유방 사이즈도 봐야 하죠. 너무 작으면 부분 절제가 어렵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의 생각입니다. 의사는 유방 보존을 제안하는 데도 환자 본인이 “완전 제거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요.
▽김〓맞습니다. 그런 경우가 적지 않아요.
▽남〓보존하려면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하는데 보통 30번가량을 받아야 합니다. 환자는 월∼금요일 병원에 ‘출근’을 해야 하죠. 병원 근처에 연고지가 없는 환자들은 오가기가 쉽지 않고 또 방사선 치료가 수술보다 비용이 더 들어가니까, 그런 여러 가지를 고려해 “(유방을) 없애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죠. 또 암 일부가 혹시 남아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완전 제거해 달라기도 하죠. 수술하는 의사로서야 근치(根治·근본적 치료)가 목적이고 많이 떼어낼수록 국소 재발이 줄어드니깐 걱정이 줄지만…. 반면 “유방 없이는 죽어도 못 산다”고 환자가 주장하는 경우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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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거 여성들은 남편 생각, 아이 생각을 먼저 하곤 했는데 요즘엔 자신의 보디 이미지(body image)에 대해 생각하는 경우가 늘었어요. 60세 넘은 한 환자가 있었는데, 의사가 절제술을 권했더니 “어떻게 유방을 절제할 수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해 부분 절제술을 하기도 했죠. 어떤 60세 환자는 유방 절제 후 재건수술을 했는데, 제가 “아주머니, 너무 예쁘세요” 했더니 울먹이면서 “선생님, 나는 앞으로 1년을 살다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라고 해 저도 코끝이 찡해졌어요. 유방이란 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는 걸 깨달았죠. 하지만 의사인 (여자)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다가 “넌 만약 유방암에 걸리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더니 “아유, 당연히 잘라야지” 하는 거예요.
▽남〓그러나 아직 유방을 보존하겠다고 주장하는 환자들은 생각보다 훨씬 적어요. 특히 시골에서 오신 노인들은 “추가 치료를 해야 한다”고 의사가 약간 복잡한 설명이라도 할라치면 “집안 살림에 바쁘다. 다 잘라라”고 하죠.
▽김〓저는 96년부터 98년까지 미국 UCLA의 유방센터에 있으면서 환자를 많이 보았는데요, 대부분 유방을 포기하려 하지 않아요. 암의 크기가 엄청나게 커도…. 국내에선 90년대 초만 해도 안타까운 경험이 많았죠. 한 40대 여성이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실에서 나오자마자 갑자기 막 흐느껴 우는 겁니다. 전신마취를 한 상태에서 조직검사를 해보니 암이 나왔는데, 의사는 보호자(남편)의 동의를 받고 그자리에서 유방 절제수술을 한 거죠. 예전엔 이렇게 속성으로 많이 행해졌거든요. 그분은 심리적으로 자신의 유방이 없어지는 사태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했죠. ‘암이 없어졌다’는 생각과 더불어 ‘여성으로서 치명타를 입었다’는 피해의식이 생긴 거죠. “나에겐 얘기도 안 하고 자를 수가 있느냐”면서 울분을 토하더군요. 예전엔 심지어 의사의 설명을 들어도 정말 남자 가슴처럼 되는 것을 환자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었죠.
대담=남석진 교수(성균관대 의대) 김미혜 원장(유클리닉)
▽남〓나 자신 ‘자르는’ 입장이고 그런 환자들을 계속 만나와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흉하게 보이지 않지만 남편들 입장에선 다르겠죠. 생경하기도 할 것이고….
▽김〓남편들은 “내가 데리고 살 테니까 잘라라. 걱정말고”라고 하죠. 하지만 아내를 사랑으로 품는 것이라기보다는 ‘흉하지만 함께 살겠다’는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겁니다.하지만 여자들은 다 느끼거든요.
▽남〓남편이 나서서 “절대로 자르면 안 된다”고 주장한 경우도 보았죠. 뱃살을 올려 재건수술을 한다고 해도 흉이 다 남아있기 때문에 과거의 모습이 아니니까.
▽김〓그렇겠군요. 여자들이 유방 크기를 따지는 건 사실이죠. 하지만 남자들은 더 따지는 것 같아요.
▽남〓신혼부부의 경우 더 안타깝더군요. 얼마 전 한 새댁이 1기로 의심되는 유방암 진단을 받았는데, 환자는 바로 울면서 진료실을 뛰쳐나갔고 그 남편은 어쩔 줄 몰라하며 수술을 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더라고요. 하지만 의사 입장에서는 매정하지만 그 자리에서 수술 스케줄을 잡을 수밖에 없죠. 안 그러면 계속 수술이 밀리니까요.
▽김〓결혼 전 그런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여성 스스로가 결혼을 포기하기도 해요.
▽남〓결혼 전 남자의 음경이 잘린다면 남자 스스로가 결혼을 포기하겠죠. 그렇지 않을 경우 얼마나 정신적인 사랑을 지속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김〓유방암은 서양에서는 40대부터 발병률이 오르기 시작, 75∼80세에 최고를 나타내죠.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유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30대가 전체 유방암의 25% 가량을 차지하고 40대 발병률이 최고예요. 그만큼 수술 후 젊은 나이에 박탈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죠.
▽남〓유방 절제를 한 여성은 육체적으로도 피곤해집니다. 한쪽 유방이 없어지면 양쪽 무게가 맞지 않으니까 목 부위에 관절염이 오기도 하죠. 나이든 분들은 브래지어 안에 수건을 말아 넣기도 하고 좀 더 생각이 깬 분들은 실리콘을 브래지어 안에 넣거나 벌룬(공기 주머니)을 넣기도 하는데요. 실리콘은 습기가 차 습진이 생기기도 하고, 공기 주머니는 가볍다 보니 양손을 위로 올리면 브래지어가 쉽게 걷혀 올라가 버리기도 하죠.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고통이 많죠.
▽김〓아프고 암이란 진단을 받았을 때는 ‘살아야겠다’는 생각만 하지만, 얼떨결에 절제술을 했다가 ‘내가 금방 죽을 것도 아니고 살아야 할 날이 많이 남았다’는 생각에 뒤늦게 좌절하기도 합니다.
▽남〓저는 환자에게 선택권을 주죠. 완전 절제했을 경우의 사진을 보여줍니다. 되도록 보존할 수 있다는 쪽으로 얘기를 하지만, 암이 너무 크거나 너무 가운데 있으면 제 의견을 얘기하죠. 전부 절제하는 게 좋겠다고. 고민하는 여성들에게는 “수술실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결정하면 된다”고 얘기하며 시간을 충분히 주죠.
▽김〓의사 입장에서 가장 걱정스러운 환자는 “무조건 빨리 수술하게 해 주십시오”하는 경우입니다. “내일 당장 안될까요. 바로 입원하게 해 주십시오”하죠. 무조건 빨리 빨리. 사실 조직 검사를 받은 후에 수술이 며칠 늦춰져도 큰 차이는 없거든요. 이미 5∼8년간 키워왔던 암이니까요. 유방을 절제함으로써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유방에 있는 암 때문에 죽는 것은 아니거든요. 이 암이 간이나 폐로 전이되어 죽는 거죠. 유방암은 치료시 생존율이 높은 편이죠.
▽남〓빨리 치료해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나쁘진 않죠. 일단 치료에 적극적이니까요. 대부분은 (암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닥터 쇼핑’이 시작되는 거죠. 앞 병원에서 받은 기록들에 대해 입 다문 채 시중 병원이란 병원은 다 들러보는 거죠. 또 어떤 경우는 “암”이란 말에 허허 웃으며 “그냥 이렇게 살다가 죽지”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김〓고등교육을 받은 주부들도 아주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멍울이 두 개가 발견될 경우 조직검사를 해야 하거든요. 만약 하나는 암이고 다른 하나는 아닌 경우 암만 제거하는 부분유방절제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하려고요. 그런데 환자들이 ‘(조직검사를 위해) 바늘만 대면 (암이) 퍼진다’는 잘못된 생각을 뿌리깊게 갖고 있어 검사 자체를 기피하죠.
▽남〓어떤 환자가 가장 ‘어려운’ 환자일까요?
▽김〓“무조건 선생님만 믿겠습니다”하는 사람들이 나중에 뒤통수를 치는 경우가 많거든요. 재발된 경우도 그렇죠. 수술 후 수년간 제대로 된 유방을 가지고 살 수 있었다는 ‘삶의 퀄리티’를 생각하지도 않은 채 무조건 재발된 사실 자체에만 주목하죠. 환자들은 두 번 수술하는 것을 너무나 싫어해요. 무조건 한 ‘큐’에 끝내려고 하는 것 같아요.
▽남〓‘재발=치료실패’로 생각하는 환자가 실제로 대부분이죠.
▽김〓그건 말이 안 되죠. 미국에서도 부분유방절제술을 하면 10년 내에 10∼15%가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그러나 재발 환자의 경우 10년 동안 자신의 유방을 갖고 살았던 사실을 고려해야 하거든요. 환자들이 재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니까 의사 입장에서도 수술시 더 많이 떼려는 의식이 생기는 거죠.
▽남〓그럴 수 있겠군요.
▽김〓물론 생존이 가장 중요하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환자들이 수술 전 자신의 유방이 감쪽같이 사라진다는 사실에 대해 미리 생각할 시간을 가졌을까 하는 거죠. 미국에서는 유방 절제수술을 하기 전 외과 방사선과는 물론 정신과 의사가 함께 환자를 두고 콘퍼런스(회의)를 하더라고요. 환자의 가정이나 직장 생활, 환경, 정신상태 등을 고려해 정신과 의사가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권하는 거죠.
▽남〓미국은 유방암 센터에 관련 자료가 갖춰진 도서관도 함께 있고요. 항암치료 과정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면 사용할 가발과 모자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부티크까지 갖춰져 있죠. 한 건물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도록. 저의 경우도 환자에게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면 좋겠다고 권유하는 경우도 있지만, 환자가 실제로 가는 것 같지는 않아요.
▽김〓환자가 일단 수술을 받고 나면 유방을 절제한 의사를 미워하는 감정이 굉장히 많이 쌓인대요. 이를 정신적으로 극복하는 것이 그렇지 못한 경우보다 수술 예후가 훨씬 좋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논문도 있죠. 스탠퍼드대의 한 연구에 따르면 비슷한 경험을 한 환자들끼리 모여 피해의식을 터놓고 말하고 서로 공유하게 하면 그들의 생존율 자체가 높아진다는 거죠.
▽남〓문제는 아직도 유방관리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다는 겁니다. 심지어 진료실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유방에서 나는 썩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극심한 상황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는 환자도 있어요. 안 오려고 하다가 냄새나고 피가 나니까 오는 경우죠. 의사 입장에서는 정말 갑갑하죠. 이건 두메산골에 사는 분들에게서만 일어나는 사건이 아닙니다. 대도시의 좀 ‘사는’ 동네라고 생각되는 지역에도 그런 환자가 적지 않죠. 그건 본인도 문제지만 그 남편에게도 문제가 많은 거죠. 얼마나 부부관계를 하지 않고 아내에게 무관심하면…. 아내의 유방암을 남편들이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거든요.
▽김〓“유방보다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남편이 많죠. 하지만 “내가 데리고 살 테니까. 떼어라”고 남편이 말해도 요즘엔 아내들이 “이 유방이 당신 거냐? 아니다. 내 거다. 난 목욕탕에도 못 가고 친구들과 놀러가지도 못한다”며 화를 낼 땐 시대가 달라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그러니까 조기진단이 필요한 거죠. 유방암 자가 검진법은 신문지상 등을 통해 많이 알려졌죠. 실제로 “혹이 만져진다”면서 찾아오는 환자가 많아요. 그런데 실제로는 암이 아닌 경우가 많죠. 유방에 손을 대고 손끝으로 누르며 느껴야 되는데, 대부분 손아귀로 덥석 잡거든요. 유방 조직이란 게 몽실몽실한데, 그러면 전부 혹같이 느껴지죠. 유방암 진단에는 ‘귀신’이 있죠.(웃음)
▽김〓귀신이요?
▽남〓사우나에서 마사지해주는 여성들이 굉장히 (종양을) 잘 찾습니다. 환자가 “사우나에서 마사지하는 아줌마가 ‘좀 이상하다. 가슴에 뭔가 있는 것 같다. 병원에 가보라’고 해서 왔다”고 하면 의사들은 굉장히 긴장하죠. 암일 확률이 실제 높거든요. 그 사람들 굉장히 손끝이 예민합니다.
▽김〓젖은 상태에서 비누칠을 한 몸을 만지니까 훨씬 감별이 쉬운 거죠. 몸이 부드러운 상태니까…. 하지만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도 실제 암으로 판명되는 경우는 10% 미만이거든요. 설사 암으로 진단되더라도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중요한 것은 그 유방을 갖고 살아갈 사람은 의사가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는 거죠. 자신이 그 삶의 주체가 돼야 해요.
▽남〓남편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죠.
▽김〓아아, 그렇죠. 수술 후 여성의 회복 정도는 남편이 아내를 생각해 주는 정도에 비례하는 것 같아요. “수술 후 바로 집안에서 훌떡 벗고 다녔다. 아무렇지도 않았다”면서 자랑하시는 분이 있는가 하면, ‘내가 뭘 잘못 먹어서 그런가, 내가 늦게 결혼을 해서 그런가’ 하며 자책하는 분들도 많죠. ‘딸에게도 유방암을 전해주지 않을까’ 걱정도 하고. 하지만 “우리 색시 예쁘다”며 수술한 유방을 자주 어루만져주는 남편도 있어요. 가족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남〓가족이라고 하지만 결국 남편 뿐이죠. (유방절제)수술을 한 어머니를 자식이 알아주겠습니까. 모녀지간이라면 몰라도…. 대한민국 어머니들 대단합니다. 애들 학교시험 뒷바라지해야 한다면서 유방암 수술을 몇 달이고 미루는 사람들이죠. 그러나 자식들이 그런 엄마를 알아줄 것 같습니까? 결국 감싸안아줄 사람은 남편뿐이죠.
▽김〓남편 입장에서도 다소 당황할 것 같아요. 아내를 어떻게 위로해 줘야 할지….
▽남〓기본은 사랑 아닐까요?
▽김〓아, 그렇죠. 사랑.(웃음)
▼대담참여 인물▼
남석진 교수(성균관대 의대)
김미혜 원장(유클리닉)
정리=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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