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장이가 놀러 나왔다. 그런데 해맑은 자주와 녹색 띤 파랑, 노랑이가 친구가 되어주지 않는다.
깜장이를 만나면 모두가 더럽고 지저분해진다는 것이 이유. 깜장이는 울고 마는데 이때 자기 몸 안에 해맑은 자주와 녹색띤 파랑, 노랑이 들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모두 사이좋게 지낸다. ‘왕따’라는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한다.
색과학 그림책 3권 중 두번째 ‘유채색’편.
이 책은 또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을 바로 가르쳐 준다. 우리는 노랑 파랑물감을 섞으면 녹색이 된다고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다. 감법혼색일 때 녹색을 얻을 수 있는데 이때 노랑과 파랑이 필름이거나 투명한 잉크일 때 가능하다.
게다가 감법혼색의 원색은 노랑 파랑 빨강이 아니라 노랑 시안(Cyan) 마젠타(Magenta)색이다.
시안색을 녹색 띤 파랑이라 부르고 마젠타색을 해맑은 자주라고 한다.
첫번째 ‘무채색’편 ‘깜장이와 하양이’, 세번째 ‘빛’편 ‘빨강 녹색 파랑이’도 있다. ‘빨강 녹색 파랑이’에선 빛의 삼원색에 대해 설명한다.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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