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인테리어]욕실, 오아시스를 꿈꾸다

  • 입력 2003년 3월 6일 17시 39분


왼쪽부터 스팀나오는 사우나 샤워부스.베스스팀,물고기문양의 샤워걸이.두산OTTO샤워패널.비엔비3단 욕실카트.두산OTTO
왼쪽부터 스팀나오는 사우나 샤워부스.베스스팀,
물고기문양의 샤워걸이.두산OTTO
샤워패널.비엔비
3단 욕실카트.두산OTTO

욕실의 표정이 많이 바뀌었다. 비데가 필수품으로 양변기 위에 올라 앉는가 하면 바닥에 과감하게 마루나 카펫이 깔리기도 한다. 샤워 부스에 사우나 기능을 첨가하고 마사지 효과가 있는 월풀 욕조를 들여놓는 등 욕실의 기능도 향상됐다.

욕실은 주방과 함께 주부들이 가장 손을 대고 싶어하는 곳이다. 주방의 경우 한번 손을 대려면 1000만원 이상의 목돈이 들어간다. 욕실은 대개 500만원 안쪽에서 해결할 수 있어 주방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노란 타일 벽에 붙여놓은 이동식 욕조
흰색 욕실에 세면대 윗부분에만 까만 조각 타일을 붙였다
거울 가장자리에만 파란색 타일을 붙여 깔끔하게 처리한 욕실.

욕실의 타일은 흰색으로 하는 것이 깔끔하고 넓어 보인다. 한쪽 벽면이나 거울의 테두리에 부분적으로 색깔이 있는 타일을 써서 포인트를 준다. 욕실이 2개인 집에서는 거실쪽 욕실 바닥에 거실 마루를 연장해 깔아도 좋다. 이 경우 바닥을 마른 상태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손을 씻거나 변기를 이용하는 화장실 용도로만 써야 한다.

세면대는 싱크대처럼 상판이 있어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유형은 유행이 지났다. 단순한 디자인의 세면볼을 굵은 다리 하나가 받치고 있는 다리형 세면대가 많이 쓰인다. 다리 부분에 수건 등을 걸어놓을 수 있도록 한 실용적인 디자인들도 있다. 평평한 세면대 위에 세숫대야 모양이나 꽃모양의 세면볼을 얹어 변화를 주기도 한다. 도자기 재질의 세면대를 쓸 경우 가격은 28만∼210만원선이다.

(왼쪽부터)수건걸이,두산OTTO,로션통.알레시,로션통과 칫솔꽂이.두산OTTO

서구식 샤워부스에 밀려났던 욕조도 다시 돌아오는 추세다. 이불 빨래나 자녀 목욕시키기 등 한국적 생활 문화에서는 욕실의 쓰임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자인은 크게 바뀌었다. 벽에 붙여 고정하는 대신 다리가 달려 있는 이동식 욕조를 들여놓는 추세다. 플라스틱 소재는 30만원선, 금속 재질에 법랑으로 코팅한 것은 100만∼300만원선. 45평형 이상인 가정에서는 공기방울이 나오는 월풀 욕조를 들여놓기도 한다. 1인용이 130만∼650만원선.

샤워부스는 샤워기가 설치된 쪽에 온도와 수압 조절 기능이 있는 샤워 패널을 붙이거나 무릎 정도의 높이에서 스팀이 나와 사우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있다. 샤워 패널은 국내 제품의 경우 32만∼70만원, 외제는 80만원 이상이다. 스팀 기능을 첨가하려면 150만원 이상을 주어야 한다.

양변기는 도자기 제품이 45만∼370만원선. 소음이나 물 사용량을 줄인 것들이 있다.

(왼쪽부터)비누접시와 양치컵.마이다스 골드세트,변기시트.디토,욕실용품.포이누,찜질용 물주머니.알레시

욕실용 소품도 종류가 다양하고 재질과 디자인에 따라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영국산 욕실용 도자기 제품들은 칫솔꽂이가 7만원대, 비누 접시 하나에 최고 17만8000원까지 한다. (촬영협조=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자료제공=참공간실내디자인연구소)

글=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사진=신석교기자 tjr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