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공연에서 50대 중년 여성팬들은 마치 “인생은 50부터”라고 외치듯 노래에 맞춰 형광봉을 흔들어댔다. 당시 여고생팬들은 국내 ‘오빠부대 1세대’로 불린다.
클리프 리처드가 ‘We Don't Talk Any More’를 부르며 등장하자 빛과 같이 빠른 속도로 여성 관객들은 여고 시절로 질주했다. 이날 공연에선 당시 교가보다 더 자주 불렸던 ‘The Young Ones’를 비롯해 ‘Congratulations’ ‘Evergreen tree’ 등의 노래가 2시간반 동안 이어졌다.
69년 내한 공연을 봤던 권명문씨(53·한국재즈모임 대표)는 “지난해 가을 내한 공연계획이 성사됐다는 소식을 듣고부터 가슴이 설♬는데 공연이 끝나면 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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