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클리프 리처드 내한공연 ‘50代 오빠부대’ 열광

  • 입력 2003년 3월 7일 2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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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프 리처드가 34년만의 내한공연에서환호하는 팬들을 위해 손을 흔들고 있다.변영욱기자 cut@donga.com
클리프 리처드가 34년만의 내한공연에서환호하는 팬들을 위해 손을 흔들고 있다.변영욱기자 cut@donga.com
클리프 리처드(61)가 34년만에 펼친 내한 공연이 6000여 팬들이 열광하는 가운데 7일 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공연에서 50대 중년 여성팬들은 마치 “인생은 50부터”라고 외치듯 노래에 맞춰 형광봉을 흔들어댔다. 당시 여고생팬들은 국내 ‘오빠부대 1세대’로 불린다.

클리프 리처드가 ‘We Don't Talk Any More’를 부르며 등장하자 빛과 같이 빠른 속도로 여성 관객들은 여고 시절로 질주했다. 이날 공연에선 당시 교가보다 더 자주 불렸던 ‘The Young Ones’를 비롯해 ‘Congratulations’ ‘Evergreen tree’ 등의 노래가 2시간반 동안 이어졌다.

69년 내한 공연을 봤던 권명문씨(53·한국재즈모임 대표)는 “지난해 가을 내한 공연계획이 성사됐다는 소식을 듣고부터 가슴이 설♬는데 공연이 끝나면 허전할 것 같다”고 말했다.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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