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허니문 베이비 원치 않을땐 피임약 가장 확실

  • 입력 2003년 3월 16일 17시 47분


신혼 초기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선 올바르고 효과적인 피임법을 알고 있는게 중요하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신혼 초기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선 올바르고 효과적인 피임법을 알고 있는게 중요하다.동아일보 자료사진
신부가 혼자 계산한 월경 주기를 믿고 별 계획 없이 첫날밤을 치르는 신혼부부가 많다. 그러다 보니 자녀 출산계획을 진지하게 논의하기도 전에 ‘덜컥’ 임신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원치 않는 아이를 임신하면 그대로 둬야 하는지 유산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면서 부부싸움도 하게 된다.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신혼여행을 가기 전에 피임 방법에 대해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피임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월경주기법=월경주기를 제대로 계산하지 못할 경우 임신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피임 실패율은 1∼9%로 높은 편. 지난 6개월 간 월경 주기 중 주기가 가장 짧은 날에서 18일, 가장 긴 날에서 11일을 빼면 그 사이 날짜가 임신될 확률이 높다. 가령 월경 주기가 28∼30일인 여성은 월경이 끝나고 10∼19일이 가장 임신가능성이 높은 날이다.

▽질외사정법=특별한 기구를 이용하지 않아 자연스럽다는 장점이 있으나 피임실패율이 4∼19% 정도로 높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남성이 사정 시기를 조절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실패 요인.

이밖에 남자가 사정하기 전에 정자가 미리 분비되거나 외음부에 사정된 정액이 질내로 흘러 들어가 임신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콘돔 사용=피임 실패율은 3% 정도. 주로 콘돔이 찢어지거나 성관계를 끝낸 후 처리를 잘못하는 게 원인이다. 여성용 콘돔인 페미돔도 비슷한 피임실패율을 보인다. 그러나 페미돔은 가격이 비싸고 착용하기 어려운 단점도 있다.

▽피임약 복용=피임 실패율이 0.1% 정도에 불과해 현재까지 가장 안전한 피임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첫날밤을 치르기 전 월경이 시작된 뒤 4∼5일부터 줄곧 복용해야 하며 중간에 빠뜨릴 경우 피임에 실패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또 편두통, 고혈압, 당뇨병 등의 증세가 있으면 약을 먹을 경우 위장 장애 등 각종 장애를 부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도움말=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구승엽교수)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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