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출장을 앞두고 아빠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을 그림책이다. 포근하고 섬세한 그림이 아빠와 아들의 사랑을 더욱 잘 느껴지게 한다.
화자는 아프리카로 일하러 가는 아빠와 헤어지기 싫어하는 소년. 아빠와 아이는 떨어져 있는 동안 서로 함께 있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아빠는 매일밤 아이의 이름을 불러 바람에 실어보내겠다고 약속한다. 아이 역시 매일밤 침대에 누워 창밖 별이나 달 구름을 보고 아빠에게 안녕히 주무시라고 인사하겠다고 대답한다.
‘나는 아빠가 떠나 있는 동안 달력에 ×표를 할 거예요. 그리고 날마다 특별한 것을 모아 아빠가 돌아오시는 날 선물로 드릴 거예요.’이쯤되면 두 사람이 떨어져 있는 공간이야 별 문제가 안 된다. 이미 서로의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빠와 아이가 책 속에 나와 있는 대로 ‘따로 또 같이’ 있는 방법들을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매코믹이 어린이를 위해 처음 쓴 책. 이처스는 오늘날 최고의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사람.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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