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apital City of Entertainment’(세계 오락의 수도). 이런 거창한 이름의 도시는 과연 어딜까. 미국 네바다주의 카지노타운 라스베이거스다.
1년에 무려 35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객실 수 14만개의 세계 최대의 관광타운. 24시간 365일 꺼지지 않는 카지노의 네온사인으로 한낮에도 불야성을 이루는 도박도시. 벌써 2009년 열릴 컨벤션의 개최 등록을 받는 세계 최대의 컨벤션 시티. 마이크 타이슨, 레온 스핑크스 등 슈퍼헤비급 복서의 세기적 결전의 독무대 등등….
이 오락의 수도에서는 화제도 끊이지 않는다. 화제 자체가 여기서는 비즈니스다.
1500만달러(약 187억원)나 들여 리노베이션한 호텔(데저트 인)을 헐고 다시 짓겠다는 황당한 계획, 한여름 땡볕 아래 세워 둔 차는 문고리도 붙잡지 못할 만큼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하비 사막 한가운데 도심에 500만달러(약 62억원)를 들여 순전히 얼음으로만 지은 카지노식당(아이스하우스 인 더 데저트), 록 클라이머가 자일에 매달린 채로 4층 높이의 원통형 저장고에서 주문한 와인을 찾아와 서브하는 기상천외의 와인바(포시즌 리조트), 4개 블록에 걸친 자동차 도로 위에 길이 200m의 아치형 천장을 설치하고 그 천장을 컴퓨터 모니터로 채운 뒤 매시간 그 모니터를 통해 전투기의 비행장면 등 영상을 보여주면서 침체된 카지노상권을 회복시킨 기발한 아이디어(프리몬트 스트리트 익스피어리언스) 등.
미라지 호텔의 화산분화 쇼, 트레저 아일랜드 호텔의 해적 쇼, 벨라지오 호텔의 음악분수조명 쇼, 베네시안 호텔의 호텔순환 곤돌라 등은 더 이상 화젯거리가 안될 정도다. 이런 라스베이거스에 새 명물이 탄생했다. 세계 굴지의 카지노 리조트 그룹인 파크 플레이스 엔터테인먼트 코퍼레이션이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 9500만달러(약 1187억원)를 들여 시행중인 새 건축계획의 하나로 들어선 ‘콜로세움’이라는 원형극장(4000석) 건물이다.
극장 하나가 뭐 대단한 뉴스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사연을 듣고 나면 ‘역시 라스베이거스’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 첫째 사연. 이 극장은 단 한사람의 공연을 위해 지어졌다. 주인공은 캐나다 퀘벡주 출신의 여가수 셀린 디옹. 1억5000만장의 앨범 판매고로 ‘음반 최다판매 여가수’로 공인된 슈퍼스타다. 디옹의 이 공연은 25일 개막된다. 제목은 ‘A New Day’.
둘째는 연출가 프랑코 드라고네다. 쇼의 천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로 손꼽히며 수년 째 연일 매진 사태를 기록하는 ‘오’(알파벳 O·벨라지오 호텔)의 연출자. 극장 설계가 그의 공연 아이디어에 맞춰 이뤄질 정도다. 제작자 역시 거물. 닐 다이아몬드부터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순회공연, 이글스 야니의 콘서트를 프로듀싱 해온 ‘콘서트 웨스트’가 맡았다.
셋째는 공연 무대. 60명의 무용수는 합창 퍼포먼스 아트는 물론 타악기 연주와 에어리얼 및 아크로바틱(공중묘기)까지 구사하며 초대형 LCD화면과 최첨단 테크놀로지가 동원된 환상적 무대효과를 이용, 공연장을 셀린 디옹 자신이 노래로 재창조하는 전혀 새로운 우주공간으로 펼쳐낸다.
넷째는 티켓 판매. 3개월 단위(60회 공연·24만석)로 예매하는데 판매개시 즉시 전 세계에서 20만장이 팔려 나갔다.
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공연 관람 정보
①공연=매주 수∼일요일(5회) ②가격=87.50달러(11만원) 127.50달러(16만원) 150달러(18만7000원) ③구입=△온라인 www.ticketmaster.com(keyword는 A New Day) △현장구매는 시저스 팰리스의 콜로세움의 박스 오피스. ③셀린 디옹 홈페이지=www.celinedion.com(온라인 티켓구매 및 팬클럽 가입 가능) ④라스베이거스 관광청=△한글 www.lasvegasfreedom.co.kr △영어 www.lasvegasfreed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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