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6인의 시선’

  • 입력 2003년 3월 20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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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인 ‘파 프롬 헤븐’ 동아일보 자료사진
제4회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인 ‘파 프롬 헤븐’
동아일보 자료사진
제 4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4월 25일∼5월 4일 열흘간 전북대 문화관 등 시내 7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자유, 독립,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35개국 170여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지난해보다 사흘 늘었지만 상영작은 100편 가량 줄었다. 단편이 대폭 줄고 장편이 늘었기 때문.

개막작 ‘6인의 시선’은 박광수 박진표 박찬욱 여균동 임순례 정재은 등 6명의 감독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 장애인, 여성,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에게 가해지는 차별 문제를 감독 각각의 독특한 시선으로 그렸다. 폐막작은 토드 헤인즈 감독의 ‘파 프롬 헤븐’.

영화 제작진(프로듀서 시나리오작가 감독 촬영기사 등)이 영화 미학을 토론하는 ‘필름메이커스 포럼’이 올해 신설된다. 첫 주인공은 프랑스의 로랑스 페레이라 바르보사(45)감독과 타이완의 닝잉 감독(44).

바르보사 감독은 ‘보통 사람들에겐 예외가 없다’(1993)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이 작품 외에 ‘지긋지긋한 사랑’ ‘모던 라이프’가 상영된다. 닝잉 감독은 첸 카이거, 장 이머우 등 중국 5세대 감독과 함께 베이징 영화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그의 대표작 ‘즐거움을 위하여’ ‘민경고사’ ‘아이 러브 베이징’이 소개된다.

무성영화인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 감독의 ‘잔 다르크의 수난’과 ‘뱀파이어’에 음악을 입혀 상영하는 ‘전주 소니마주’도 새로 선보인다.

2001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되는 ‘다큐멘터리 비엔날레’에서는 사실적 기록과 허구의 경계를 허무는 최근 다큐멘터리의 흐름을 소개한다.‘

다큐멘터리, 오늘’ ‘7인의 다큐기행’ ‘장 클로드 루소 특별전’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상영된다. 특히 ‘7인의 다큐기행’에서는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마틴 스코시즈 등 극 영화를 주로 만들어온 감독들의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4월 10일부터 인터넷(www.jiff.or.kr나 www.ticketpark.com)과 전화예매(1544-1555)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 관람료는 편당 5000원. 단 단편을 포함해 영화를 밤새 상영하는 ‘전주 불면의 밤’은 1만원. 영화제측의 JIFF 패밀리 카드로는 1만원에 3편을 관람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 063-288-5433.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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