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매개로 본 라캉과 장자의 만남

  • 입력 2003년 3월 20일 20시 09분


경희대 영어영문학부 권택영 교수(사진)가 태극기를 매개로 라캉과 장자, 즉 동양사상의 만남을 분석한 ‘라캉·장자·태극기’(민음사)를 펴냈다.

‘한국 라캉과 정신분석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권 교수는 ‘감각의 제국-라캉으로 영화읽기’(2001) 등을 통해 프랑스 정신분석학자 자크 라캉의 난해한 이론을 쉽게 풀어 소개하는데 주력해 왔다.

이 책에서 권 교수는 태극기의 네 궤에 나타난 음양오행의 원리가 라캉이 1972년 주장한 네가지 담론(주인담론, 대학담론, 히스테리환자 담론, 분석자 담론)의 원리와 일치한다고 풀이한다.

이 원리는 곧 음과 양이 태어나 만물이 하나가 되는 ‘도(道·Tao)’의 원리라는 것이 권 교수의 주장이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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