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은 전쟁이라는 대사건이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끼치는 미세한 ‘중력장의 왜곡’을 섬세하게 드러내 줌으로써 이런 고민을 상당 부분 덜어주었습니다. 원저의 오류를 하나하나 찾아 보정하고 영어 원문에 대한 러시아어 독일어 원전까지 일일이 비교한 역자의 노고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상찬받아야 할 가치를 지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문학면(C7면)에 소개하는 우엘벡의 ‘소립자’는 사랑 없는 세계, 기술이 사랑을 대체한 서구사회의 미래상을 그려내 유럽 독서계에 큰 논쟁을 불러왔습니다. 우리 독자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기로 했습니다.
책의 향기팀 b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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