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영덕군에 따르면 지역이 충절의 고장임을 널리 알리고 괴시리 전통마을을 경주 양동마을과 같은 민속마을로 육성하기 위해 목은문화제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올해부터 목은문화제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행사 첫날에는 전국의 초중학생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이 중 100여명을 괴시리의 전통한옥에서 1박2일간 머물게 하는 ‘고가(古家)생활 체험’이 실시되는데 행사기간 중 경북도 지정 문화재인 30가구의 전통한옥들이 관광객들에게 개방된다.
또 둘째날에는 ‘목은 이색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한 강의와 ‘전국 학생 백일장’ ‘전국 한시 백일장’ 등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관광객과 군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목은 작품전과 국내 서예가들의 휘호시범, 전통혼례 시연, 국악공연, 향토먹거리장터 등이 선보인다. 괴시리 호지마을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목은선생은 고려말 대표적인 학자인 삼은(三隱) 중 한 사람으로 1388년 이성계가 위화도에서 회군해 우왕을 폐하자 이에 반대하다 유배되었으며 훗날 조선 개국 이후에도 태조가 책봉한 벼슬을 사양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목은문화제를 계기로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괴시리 전통마을에 대한 유교문화권사업도 한층 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덕=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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