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서울대 회화과를 나온 이씨는 졸업 후 10년 가량 실험미술운동에 나서 한국 현대 미술의 변화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1973년 개인전 때는 관람자들이 함께 술을 마실 수 있는 주막을 화랑 안에 끌어 들었고 2년 뒤 파리 비엔날레에서는 전시장 바닥에 밀가루를 뿌린 뒤 발목이 끈으로 묶인 닭을 풀어 놓고 족적(足炙)을 살피게 한 ‘닭의 퍼포먼스’를 펼쳐 화제가 됐다. 이후 그는 사진, 판화, 비디오, 조각을 가리지 않고 다방면으로 영역을 넓혀 왔다.
그는 빠르고 힘찬 붓의 놀림, 튕겨지는 안료의 포말과 흘러내림을 통해 화면 속에서 끊임없는 충돌과 화해를 유도한다. 오리, 사슴 등의 간결한 이미지는 동양의 문인화와 서양의 추상 표현주의를 포용하며 상호 결합하고 있다는 평이다. 054-745-7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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