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139’는 세종로 139번지라는 미술관의 주소를 따 젊은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고 우리 미술의 미래를 위한 건전한 담론을 제시하기 위한 시리즈의 첫 기획전. 이번 전시는 ‘Look at your desire’(욕망을 보라)라는 제목아래 열리는 강영민, 박주욱, 전상옥, 최소연 네 명의 그룹전이다. 작가들은 온갖 소비적 아이콘들로 넘쳐 나는 현대 사회의 이미지들 사이에 갇혀있는 진실을 찾고 만들어지는 욕망의 모순을 들춰 내려 노력한다.
한편 김해민씨의 ‘직립희롱’ 전은 독일과 일본에서 주로 활동해 온 한국의 비디오아트 1세대 작가인 김씨의 개인전이다. 비디오 매체로 과거와 현재, 실상과 허상,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혼동케 함으로써 관람자가 자신의 위치를 점검토록 한다.
‘TV 해머’는 TV 모니터 안에 또 다른 모니터를 찍은 비디오를 담아 모니터 속 망치가 실제 모니터를 타격해 조금씩 깨 나가는 듯한 모습을 담았다. 망치질을 할 때마다 ‘쿵’하는 효과음과 함께 TV가 실제로 앞 뒤로 흔들려 관객은 시공간을 혼동하게 된다. 남북 이산가족의 만남을 소재로 한 작품 ‘50초의 렌더링’도 소개된다. 두 전시 모두 4월20일까지. 02-2020-2055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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