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수일기▼
김진송 지음/웅진닷컴
아주 즐거운 가구들이 여기에 있다. ‘목수일기’는 상상력이 빛나는 가구와 소품, 그리고 노리개까지 나무로 뭐든 빚어내는 작가 ‘목수김씨’의 제작노트다. 재료로 삼은 나무들의 성격과 그 나무들을 다스리기까지의 사연이 옹달샘처럼 맛난다. 저자는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를 지은 근대미술사 연구자이지만 지금은 목수 일만 하고 있다.
권준석 난설헌 편집부장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최재천 지음/궁리
사회생물학자의 렌즈에 포착된 남성과 여성은, 로트레아몽의 시구 ‘수술대 위에서 재봉틀과 우산의 만남’처럼 낯설고 흥미롭다. 페미니즘에 대해 ‘머리로는 이해하는 듯하면서도 가슴으로는 느끼지 못하는’ 남성들, 자기 자신을 너무 과신해온 여성들은 이 책을 펼쳐보시길. 남성과 여성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보는 책은 언제 출간되어도 늦지 않다.
고은희 마음산책 편집장
▼갈릴레오의 딸▼
데이바 소벨 지음/생각의 나무
갈릴레오와 수녀가 된 맏딸 첼레스테 간에 오간 애틋한 편지와 과학적 사실을 재구성한 전기. 천천히 읽어나가면 ‘현대과학의 아버지’로만 알고 있던 위대한 갈릴레오가 어느 새 우리 곁에 서 있다. 애써 발견한 목성의 위성에 ‘메디치의 별’이라고 이름 붙일 만큼 고개 숙여 17세기를 살아야만 했던 그 사람이….
옥명희 소화 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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