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윤진식(尹鎭植)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한국섬유센터에 열린 섬유업계 조찬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도전’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1년간의 논의를 거쳐 마련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와 섬유업계는 지난해 157억달러였던 섬유제품 수출을 2010년 300억달러로 늘리고 섬유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10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
이를 위해 3대 전략분야 중 산업용 섬유의 생산비중을 현재 전체 섬유제품의 20%에서 50%로 높이고, 디자인이 강화된 패션의류의 생산비중도 현재 5%에서 2010년 30%로 끌어올린다.
정부는 또 섬유제품의 첨단화를 위해 나노섬유의 대량생산체제도 구축키로 했다.
또 지역 섬유업계를 충남 자카드직물, 전북 니트류, 대구경북 화섬직물, 부산 모직물, 진주 견직물 등으로 특화시키기로 했다.
화학섬유산업의 경우 자율 구조조정을 통해 13개사인 업체 수를 2005년까지 9개사로 줄여나갈 방침.
이 밖에 이달 24일부터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을 여는 등 해외 수출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최근 동남아 일대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을 고려해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의 연기를 검토 중이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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