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힙합 비켜” 록밴드 ‘린킨 파크’ 질주

  • 입력 2003년 4월 6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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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집 ‘미티오라’ 발매 1주만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신예 거물급 록밴드 ‘린킨 파크’. 동아일보 자료사진
2집 ‘미티오라’ 발매 1주만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신예 거물급 록밴드 ‘린킨 파크’. 동아일보 자료사진

신예 록밴드 ‘린킨 파크’(Linkin Park)가 21세기 록계의 새로운 간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의 성공 일로에는 ‘소포모어 징크스’(Sophomore Jinx·첫음반이 성공을 거둔데 비해 2집이 부진한 것)가 없다. 이들이 발표한 2집 ‘미티오라’(Meteora)는 발매 1주만에 빌보드 앨범차트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발매된 ‘미티오라’는 7일간 미국 내에서 81만장의 판매를 기록하며 4월 첫째주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등극했다. 이로써 힙합계의 무서운 신예로 떠오른 ‘50센트’(50Cents)의 첫 앨범 ‘겟 리치 오어 다이 트라잉’(Get Rich or Die Tryin')은 정상에서 밀려나 4위로 떨어졌다.

현지 매스컴은 힙합이나 리듬앤블루스(R&B)보다 상대적으로 대중성이 약한 록밴드가 이같은 기록을 세운 것을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연예전문 인터넷 사이트 ‘E! 온라인’은 “‘린킨 파크’의 새 음반이 세운 판매 기록은 록밴드로서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라며 “이라크전쟁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분산되지 않았다면 100만장은 넘게 판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린킨 파크’가 2000년 발표한 1집 ‘하이브리드 시어리’(Hybrid Theory)는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770만장, 전세계에서 1400만장이 팔려나가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도 대중음악계의 극심한 불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10만장 가까이 나갔다.

2집은 감성적인 멜로디와 파괴적인 사운드를 조합시킨 기존 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힙합과 록의 강도는 더 세졌다. 피아노와 10인조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소리를 접목시켰고 전자 음도 강화했다.

첫 번째 히트 싱글인 ‘섬웨어 아이 비롱’(Somewhere I Belong)은 무려 18개월이나 걸려 완성된 곡으로 40여 가지의 코러스중 가장 잘 어울리는 코러스를 선택했을만큼 정성을 쏟았다.

현재 ‘린킨 파크’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7월 4일부터 인기 정상의 밴드인 ‘림프 비즈킷’(Limp Bizkit) ‘메탈리카’(Metallica)와 전국 순회 록 콘서트를 벌인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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