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의 ‘어린이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터넷에서 이용할 만한 어린이 전문 도서관은 없을까. 어린이 전문 서점 사이트를 이용하면 도서관에 버금가는 풍부한 아동 도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오픈키드는 아동 도서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인터넷 서점. 아동에 관한 한 국내 도서뿐 아니라 해외도서와 CD, 비디오까지 2만여종의 다양한 자료를 취급한다.
이 사이트는 어린이 서점 중에서도 여러 가지 면에서 돋보인다. 먼저, 상세하고 풍부한 도서 정보를 꼽을 수 있다. 그림책의 본문을 여섯 면가량 스캐닝해 제공하는 고해상도 이미지, 책 내용 중 일부를 그대로 옮긴 ‘본문읽기’ 등은 책을 직접 손으로 들춰보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꼼꼼한 도서 분류도 오픈키드가 내세우는 장점. 모든 책들이 연령별로 분류돼 있어서 자녀 나이에 맞는 도서를 손쉽게 골라줄 수 있다. 100여종으로 세분화된 주제 분류도 눈길을 끈다. 최근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라는 주제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전쟁과 평화 관련 도서를 모아놓았다. 교과서 관련 책 찾기 기능은 학부모와 교사 모두에게 훌륭한 정보원이다. 다른 곳에서 찾기 힘든 KDC(한국십진분류) 번호를 발견할 즈음엔 이 사이트가 아동 도서 분류에 얼마나 많은 숨은 노력을 들이는지 감탄하게 된다.
메일 서비스를 신청하면 원하는 연령대에 맞는 신간 도서 정보를 매주 받아볼 수 있다. 오픈키드는 어린이책 종합 서평지인 ‘열린 어린이’를 발행하는 등 다양한 교육 문화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 덧붙임 말
오픈키드엔 ‘우리집’이란 독특한 커뮤니티 서비스가 있다. 이곳을 활용하면 자녀를 위한 가족 서재를 인터넷에 꾸밀 수 있다. 제공하는 기능은 ‘권하는 책’, ‘골라놓은 책’, ‘또래 베스트’ ‘가족 게시판’ 등. 자녀에게 추천할 책이 있으면 이곳 보관함에 저장해 둘 수 있다. 가족 게시판은 자녀의 독후감 지도에 활용하면 좋다.
권혜진기자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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