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다음달 27일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리는 파바로티의 자선 콘서트 ‘파바로티와 친구들’에서 함께 공연키로 한 것이다.
콘서트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전액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전해져 이라크인들을 위해 쓰이게 된다. 파바로티와 보노는 1995년에도 보스니아 난민을 돕기 위한 콘서트를 함께하기도 했다.파바로티와 보노는 자선 캠페인을 활발히 벌이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들. 사회문제에도 관심이 많은 보노는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도 참석해 빈국들의 부채 탕감, 아프리카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한 지원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파바로티는 1993년 전쟁 고아를 돕기 위해 콘서트를 열었던 것을 계기로 올해로 10년째 ‘파바로티와 친구들’ 콘서트를 열어왔다. 여기에는 엘튼 존, 머라이어 케리, 브라이언 애덤스, 스팅, 안드레아 보첼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기꺼이 동참해 기금 마련에 앞장섰다. 지난해 ‘파바로티와 친구들’의 콘서트 수익과 TV중계권 등을 통해 벌어들인 금액은 330만달러(약 41억원). 이는 모두 아프간 난민을 위해 쓰였다. 이처럼 파바로티는 자선 콘서트를 통해 앙골라, 코소보, 티베트, 캄보디아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구촌 곳곳의 이웃을 꾸준히 도와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파바로티는 2년 전 UNHCR로부터 ‘유엔 인도주의상’을 받기도 했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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